추석, 설 그리고 이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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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과 일상

추석, 설 그리고 이민자!!!

by 조앤이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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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한국엔 추석, 설, 생일, 제사 등등 기념일이 참 많습니다.
한국에서 사는 동안에는

그 많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당연히 챙기면서 살았습니다.
게다가 저희집은 행사가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었구요.

한국 떠나온지 15년이 넘다 보니

당연했던 한국의 것들이 점점 희미해 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추석과 설날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새해애 달력을 받으면 휴일부터 체크했었습니다. 
설은 언제인지 추석은 언제인지....

연휴는 또 언제인지.....

그런데 캐나다에 살면서부터는 그렇게 달력을 챙겨 볼 일이 사실은 없습니다.

어쩌면 저만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제게 한국의 명절은 너무 멀고,

캐나다의 명절들은 어쩐지  남의 옷을 입은 듯한 느낌으로

나랑 상관 없는것 같고...

 

그러니 굳이 달력을 넘겨가면 휴일을  찾아 볼일이 없는것입니다.

심지어 한국에서는 그렇게 챙기던 공휴일을

여기선 아예 챙기지 않는 다는것입니다.

휴일이 주로 월요일로 셋팅이 되어 있는데

다음 주 월요일에 출근하지 말라고 하면

 

"왜요? 뭔 날이예요"

하고 묻는걸 늘 하고 있는 걸

보면 어지간히 관심이 없나봅니다.

대신 기대하지 않아서

공짜로 선물 받은 느낌이라서 또다른 행복이긴 합니다. ㅎㅎ

집에 티브이도 없으니

이 나라의 소식을 들을 일이 없어서 더 관심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있으면 추석이라고 합니다.
아직 찾아보지 않아서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렇게나 크게 느껴졌던 명절이지만

별 느낌이 없어지면 질수록 묘하게 죄스러윤 마음이 커집니다.

한국에 일이 있어도 할 수 없는것이 없었을 때마다 오는

미안한 마음이 쌓안 결과입니다.


미안해서 연락 못하고 안하고...

시간들이 쌓여서 자의반 타의반 이방인이 되어 가네요.

오늘은 비도 많아 오고 그래서 그런지 뭔가 찡합니다.

암튼지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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