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호의에도 금새 마음을 열어 버리는 것을
금사빠라고 합니다.
이는 보통 남녀 사이에 통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외로움이 깊은 사람의 금사빠가 되는 대상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입니다.
그 누구든 호의를 베풀어 주면
서울의 4대문이 활짝 열리듯
마음이 열리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그 마음의 문이 열리고
들어가는 곳이
불 섶이든 태풍 속이든 태풍 한 가운데건
가리지 않고 일단 들어가고 봅니다.
다행히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왜냐면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이거든요.
더 많이 사랑해서
더 많은 상처를 받고
더 많이 외로워집니다.
또 만나서 마음을 열고....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마음 속에 외로움이 점점 깊어 집니다.
그러다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스스로를 세뇌 시키죠.
"난 혼자서도 잘 놀아"
"나 혼자가 편해"
이러면서 말이조.
아니면 강한 척 하면서 살게 되죠
이 상황이 심해지면
문 밖을 안 나가는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어는 날 문득 깨닫습니다.
언제나 내 곁엔 누군가 있었다는 것을요.
그 끝이 어쨌든, 나와 지내는 동안에
그 사람에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였든
내가 필요로 하는 그 시간에
누군가는 언제가 내 곁에 있었다는 걸요.
그걸 알고 나니
" 더 이상 외롭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외로움이라는 아이를 떠나 보냈습니다.
문득 문득 그 아이가 내게 다가오려 하지만
더 이상 나를 그 늪으로 끌고 들어 가진 않습니다.
외로움이 사무치는 누군가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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