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망고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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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과 일상

[캐나다 일상] 망고 알레르기

by 조앤이 202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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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망고??

 

비극(?)의 시작 - 세일

슈퍼 스토어에서 수박이랑 망고 세일을 하였습니다. 

하나에 99센트!! 웬떡이냐 싶어 수박 한통과 망고 여러개를 샀습니다. 

저녁을 먹고 수박을 잘라보니 껍질의 두께랑 수박 속의 두께가 거의 비슷한 만큼 

건방진(?) 수박이었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망고를 껍질을 잘 까서 통에 담고 나니 씨에 살이 너무 많이 붙었는겁니다.

야물 딱지게 긁어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스트레스 를 빡~~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윗 입술과 인중 사잉가 딱딱해 지면서 붓기 시작앴습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맞구나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미 왼쪽 귀아래부터 목까지 제법 넓은 부위가 빨깧게 두드러기 마냥 올라오고

엄청 가려웠습니다.

 

회사엔 재택근무 한다고 연락하고 워크 인 클리닉을 갔습니다.

증상을 말하니 베네드릴 먹고 처방천을 주면서 크림을 바르라고 하였습니다. 

베네드릴을 먹으면 얼마나 졸리는지요.

하루 종이 약에 취해 자고 자고 또 자고....

얼굴 꼬라지가 말이 아니니 모든 약속 취소하고....

화요일이 되니 좀 나아지는 기분이어서 내일은 출근 해야지 하면서

또 망고 하나를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두드러기가 부위가 넓어지면 심각하게 가려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응급실에 간거였습니다. 

 

의사쌤이 묻습니다.

새로운 음식을 먹었냐? 아니요

새로운 화장품이나 바디 제품을 썼냐? 아니오

아무것도 바꾼것이 없다.

 

그러니 의사 쌤이 "Guttate psoriasis(건선)" 이라고 하였습니다. 

베네드릴 너무 독하니까 Reactine 먹고 연고 바르다 보면 나을거고 

1달 정도 걸릴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병명을 알았으니 너무 다행이다 생각하고 집에 와서 약먹고 약에 취해 자고...

 

어제 저녁에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딸내미가 먹고 싶은 한국음식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중에 "옻닭" 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옻이 올라 고생을 한적이 있었던 지라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망고"를 먹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망고가 옻과의 나무랍니다. 

 

그래서 인터넷 뒤져 보니 야물딱지게 먹은 특히 씨에 붙은 과육이 문제였습니다. 

 

나아갈만 한데 또 다시 망고를 먹으니 심각해진 거였습니다. 

 

망고때문에 이 번 한주 완전히 투병한 거 생각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가렵습니다. 

아주 많이 가렵습니다.

 

망고를 과육만 먹거나 쥬스는 괜찮다고 합니다. 

망고 씨앗은 은행처럼  알러지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래도 앞으로 망고를 또 먹을 것 같진 않습니다. 

 

다들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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