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살기] 일상 생활 속에서의 돈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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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과 일상

[캐나다 살기] 일상 생활 속에서의 돈 교육

by 조앤이 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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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에게 돈을 가르칠까? 

캐나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돈의 가치를 가르치는 데 있어 특별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단순히 용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관리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방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캐나다에서 사용되는 화폐 종류와 수표의 특징을 소개한 후, 캐나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돈에 대해 어떻게 교육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교육이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캐나다 화폐의 종류: 돈의 개념을 익히기

캐나다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지폐와 동전으로 구분됩니다. 캐나다의 지폐는 주로 $5, $10, $20, $50, $100의 다섯 가지 종류가 있으며, 모두 방수 처리가 된 폴리머 소재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색상이 각각 다르고, 캐나다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이미지가 인쇄되어 있어 돈을 통해 캐나다의 역사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돈의 모델 중의 한 분이 영국 여왕님입니다. 

 



#### 캐나다의 동전들

캐나다 동전은 5센트(nickel), 10센트(dime), 25센트(quarter), 1달러(loonie), 2달러(tooni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때 사용되던 1센트(penny)는 2013년에 폐지되었고, 50센트 동전은 특별한 기념주화로 발행될 때만 사용할 수 있어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이런 동전들의 가치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잔돈을 거슬러 받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돈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캐나다와 한국의 수표 문화: 다른 나라, 다른 방식

캐나다와 한국은 수표 사용에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계 수표가 현금처럼 쉽게 사용되며, 은행 이름만 표시되고 개인 이름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개인이나 비즈니스 이름이 수표에 명확히 표시됩니다. 캐나다에서 수표를 발행하려면 거래 은행에 계좌가 있어야 하며, 수표책은 보통 100장 단위로 발급됩니다. 물론 비용 냅니다. 

캐나다에서는 렌트비나 회사 물품비 같은 고정적인 지출을 위해 수표를 사용하며, 수표가 부도나게 되면 약 $45 정도의 벌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렌트비를 지급하는 상황에서 바운스가 나게 되면 집주인 또는 건물주에게도 따로 벌금 형식으로 지불해야 하므로 이중으로 벌금을 내는것입니다.  

### 캐나다 자녀 돈 교육법: 어릴 때부터 실생활 속에서

캐나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돈의 가치를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슈퍼마켓에서 아이들이 직접 결제를 하도록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직접 계산하게 하는 방식이 그 예입니다. 부모는 물건의 가격, 세금, 잔돈 등을 설명하며, 아이가 스스로 돈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초콜릿을 따로 계산하게 하고, "이 초콜릿의 가격은 $3이고, 세금을 포함하면 $3.45가 될 거야.(주에 따라 세금은 다릅니다)  네가 $5를 주면 잔돈을 받을 거야."라고 설명합니다. 잔돈을 받은 후, 아이와 함께 동전의 종류와 가치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돈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아이들이 돈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 캐나다 아이들의 아르바이트 문화: 돈 버는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경제 교육

캐나다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부터 아이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심부름, 잔디 깎기, 눈 치우기, 개 돌보기 등 간단한 일들을 통해 아이들은 소액의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이 돈을 직접 벌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첫걸음입니다.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주로 16세부터는 마트나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이때 부모들은 자녀에게 아르바이트로 번 돈의 일부를 저축하거나, 필요한 비용을 스스로 지불하게 함으로써 경제적 독립을 가르칩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우, 일정 나이가 되면 휴대폰 요금을 스스로 지불하도록 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 독립적인 경제 교육과 가족 관계

캐나다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든 직장에 취직하든, 독립해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립적인 생활을 통해 자녀들은 경제적 자립심을 키우게 되며, 부모와 자녀 간의 경제적 관계도 더욱 명확해집니다. 일부 경우에는 부모와 함께 살더라도 방세를 지불하며 생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독립이 가족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자녀가 독립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부모와의 관계는 더욱 건강하고 성숙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캐나다인들은 자녀와 부모가 서로 독립적인 삶을 살면서도 긴밀한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결론: 돈에 대한 교육, 독립적인 삶의 시작

캐나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돈의 가치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자녀들이 스스로 돈을 관리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줍니다. 돈에 대한 올바른 교육은 단순히 경제적 지식을 넘어, 자녀가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캐나다의 이러한 교육 방식은 한국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지만, 자녀들에게 돈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경제적 자립심을 키우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입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독립적인 삶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캐나다의 돈 교육 방식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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