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 영어는 소통의 도구일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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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영어는 소통의 도구일 뿐 !!

by 조앤이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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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고백하자면

전 영어를 수학처럼

공식으로 문법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그것도 

두 아이 출산 후에요.

영어 정말로 못했습니다.

그 관점에서 느꼈던 것들을 풀어내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도 처음엔 그저 듣고 해석하기 바쁘지만

살다보면 느낌이 다가옵니다.

그런 표현 중 흔히 듣는 한가지가 Not bad입니다.
해석을 하면 "나쁘지 않아"입니다.
우리말에서 이 말은 그저그래로 들립니다.
처음에 이 말을 언제 들었는가 하면

음식을 열심히 준비해서 대접했더니 기껏 하는 말이

"Not bad" 였습니다.

욱하고 올라왔지요.

기껏 준비했더니.... 그저 그렇다고??

혼자 서운함을 삭히고 있는데...

 

"Not bad at all, It's so tasty....bura bura......"

무수히 많은 칭찬을 쏟아 내시더라구요.

 

Not bad는 나쁜게 없는 즉 좋다는 의미입니다.
"Not bad at all" 은 Not bad를 좀 더 강조한 표현입니다.
나쁜게 전혀 없다 즉 아주 좋다는 의미죠.

오늘 제가 업무를 위한 폼을 하나 만들었는데

대표님께서 " Not bad" 하시는데 어깨가 으쓱 !!!

 

아!! 캐나다에 오래 살았구나 새삼 느겼습니다. 

 

지금도 영어를 잘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처음 캐나다에 올 때보다는 많이 늘었습니다.

처음 와서 French Vanilla 커피를 2년 넘게 마셨습니다.

왜냐구요?

다른 커피를 시킬 줄 몰랐거든요.

두 번 영어로 말해서 상대방이 못 알아들으면

얼굴 빨개지고 입 다물었습니다.

 

지금은 어떠냐하면.....

상대방이 못 알아 들어도 얼굴 빨개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말할까 미리 영어 문장으로 번역하지 않고

못 알아 들으면 어쩌나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

알아 들을 떄까지 이 방법 저 방법 시도 해 봅니다.

창피해서 빨리 말하는 버릇을 버렸습니다.

천천히 쉬엄쉬엄 말합니다. 

 

다행히 캐나다는 이민자의 나라입니다.

너도 영어 못하고 나도 영어 못하고...

그런 사람들끼리 대화할 기회가 아주 많습니다.

그러니 당당해도 됩니다.

 

외국인이 어설픈 한국말을 할때

우리는 어떻게든 알아 듣습니다.

캐나다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그들은 알아 듣습니다.

 

한국식 영어면 어떻고

문법이 틀리면 어떻습니까?

발음이 구리면 어떻고 

시제가 틀리면 어떻습니까?

소통이 되면 되는 거잖아요.

그것이 중요하죠

영어는 소통을 위한 도구이고

우리는 결국은 0 개 국어에 도달하지만

나름 2개국어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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